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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밤부터 23일까지 지속된 보조금 대란으로 최신 스마트폰이 공짜폰으로 전락한 가운데 번호이동 건수가 2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루동안 번호이동 건수는 14만315건(알뜰폰 제외)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통위 시장 과열기준 2만4천건의 약 6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번호이동 건수가 14만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9월 14일 15만7천413건을 기록한 이후 2년 3개월만으로 이번 스마트폰 대란이 얼마나 과열됐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보조금 살포는 지난 22일 밤부터 시작돼 최신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100만원을 넘어서는 보조금이 지급되며 LG G2는 공짜, 아이폰5S는 15만원, 삼성 갤럭시노트3는 20만원대로 떨어졌다. 해당 스마트폰들의 출고가는 G2 95만4천800원, 갤럭시노트3 106만7천원, 아이폰5S 16GB는 81만4천원이다.
한편, 이번 보조금 경쟁이 불붙으면서 방통위의 강력한 제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는 지난해 12월 현재보다 2배 높은 과징금 부과 기준을 마련하고 부과상한액을 현행 매출액의 1%에서 2% 수준으로 상향한 바 있다. 부과기준율 역시 현행보다 1%포인트씩 증가한 최대 4%로 조정했다. 과도한 보조금 경쟁을 벌인 이통 3사에 106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를 유치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보조금 경쟁"이라며 "업계에서도 보조금 경쟁이 소모성이라는 인식은 팽배하지만 어느 한쪽이 풀면 다른 곳도 따라서 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2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7월쯤 시행되면 어느 정도 시장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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